04/02/2025
[전시 안내 & 오프닝 초대]
사진, 1초의 전후
월간사진 이머징아티스트 그룹전
민선홍 노경언 MIMI 김주환 정다혜 신호석 김정후
∨ 2025.02.08. - 2025.02.22.
∨ 주최 월간사진 | 장소 김영섭사진화랑 | 협력 월간사진tv
∨ 오프닝 02.08 (Sat) 5pm, admission free
∨ 오프닝 당일 오후 4시 갤러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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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포토그래피에 초점을 맞춘 올해 두 번째 ‘이머징아티스트Emerging Artist’ 그룹전이 2월 8일 토요일, 김영섭사진화랑에서 열린다. 는 일곱 명의 이머징아티스트가 거리에서 포착한 찰나를 보여준다. 거리사진은 흔히 총을 쏘는 행위에 비유된다. 거리의 사진가는 목표물을 향해 총을 조준하듯 찰나를 포착한다. 스트릿포토는 이렇게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유일무이한 현상학적 순간들을 이미지로 포획하는 일이다.
1초도 되지 않을 그 찰나의 순간, 시시각각 달라지는 뷰파인더 속 시야와 피사체를 결정하는 일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스트릿포토는 작가의 의도와 우연성이 결합된 독특한 예술 사진의 한 장르다. 순간의 채집을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보여주는 직관의 예술이다. 이들은 무엇을 보았는지? 그것은 우리에게 어떻게 와닿는지? 이머징아티스트 전시에서 감상해 보자!
• 민선홍에게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는 ‘자기억압으로부터의 도망’이다. 작가는 길 위에서 그에게 무신경한 존재들을 찍을 때 느껴지는 만족감, 해방감을 사랑한다. “나는 항상 생각과 언어, 행동을 끊임없이 정제하려 애쓴다. 거리에서 나의 눈과 마음이 기다리고 있던 순간들을 포착하고 나면, 나는 비로소 아주 순수한 기쁨을 느낀다. 사진은 나의 발산하는 마음들을 매우 간결히 수렴해 낸다.”
• 노경언은 코로나 이후 우리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친숙함과 낯섦의 긴장을 탐구한다. 작가는 코로나 시기에 제주도에서 4년간 머물렀고, 이후 부산으로 돌아왔을 때,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의 대화와 생활패턴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이런 어긋난 감각이 작업의 계기가 됐다. 작가는 강렬한 색감과 깊은 그림자로 현실을 초월한 듯한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피사체와 배경은 다중의 레이어로 구성돼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상호연결된 모습을 보여준다.
• MIMI는 5년 전, 코로나로 인해 10년간 몸담았던 일을 잃고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오로지 생존을 위한 하루가 3년 넘게 이어졌다.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을 때, 비로소 삶과 행복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질문의 답을 찾아 나선 길 위에서, 작가는 도시의 화려한 색을 지우고 흑백의 시선으로 빛과 사람을 따라 걸었다.
• 김주환은 인간의 걷는 행위의 모습을 기록한다. “도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걷는 모습 속에서 독특한 리듬을 찾을 수 있다. 어떤 다리는 길게 뻗고, 어떤 다리는 짧게 접힌다. 저마다 다른 크기, 속도, 각도의 다리들은 수없이 엇갈린다. 프레임처럼 작동하는 사람들의 다리에서는 각자의 박자로 움직이는 율동감도 느껴진다. 그 자연적인 혼돈 속에서 걸음걸음은 절묘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 정다혜는 과거에 느꼈던 사진에 관한 열등감과 자아 억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열패감이라는 프레임을 깨고, 자아를 찾아가는 자신의 여정을 시각화했다. 전시의 시작은 영상디자이너인 작가 특유의 16:9 영상 필름의 프레임을 상징하는 액자 속에 담긴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는 파노라마처럼 좌에서 우로 펼쳐지며, 프레임에서 프레임리스로 나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 신호석은 필름카메라로 촬영부터 현상, 스캔, 인화의 모든 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 무엇을 찍는지와 더불어 어떻게 기록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여긴다. “카메라를 통해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지만, 빛이 느껴지는 순간에만 셔터를 아껴 눌렀다. 또한 그 순간 발견한 빛이 바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수작업을 통해 사진으로 만들었다.”
• 김정후는 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때 어떤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하고, 익숙한 장소라도 좀 더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려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사진의 대상도 일상적인 사람 사는 이야기, 예쁜 빛, 멋진 건물, 거리의 분위기 등으로 다양해지고, 사진을 찍는 것 자체에 대한 만족감도 높아졌다. 사진을 찍기 시작하며 그때그때 바뀌어온 관심사와 대상, 색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부터 최근에 찍은 사진까지 모두 섞어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