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2026
[Current Exhibition]
D-1‼️
진더펑 개인전 《명멸하는 장엄》 내용은 물론 전시 리뷰까지 세심하게 기록해주시는 감사를 드립니다💞
전시는 일요일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됩니다.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리그램 -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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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진더펑: 명멸하는 장엄》
🗓 2026.02.27 -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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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는 장엄이라..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찰떡 같았다.
진더펑의 창조 세계의 출발은 역설적이게도 ’파괴‘다. 작가는 회화의 구태의연한 관습을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부수는 자‘가 되었다. 1980년대 중국 현대미술운동인 샤먼 다다의 저항 정신과 2008년에 겪었던 자본주의적 미술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맞닿아 있다.
진더펑은 ’그림을 부순다‘는 선언과 함께 기존 회화의 관습을 깨뜨린다. 화면을 찢고, 구멍을 뚫고, 의미를 해체하는 그의 행위는 파괴처럼 보이지만, 실은 껍질을 깨고 나오는 새의 고통스러운 탄생과 닮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화(그림을 부순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파각‘, ’파동‘, ’파해‘ 연작 30여 점을 만난다. 껍데기를 부수어 경계를 허물고(파각), 화면에 구멍을 뚫어 심연을 드러내며(파동), 패턴의 반복을 통해 의미를 해체(파해)하는 과정이다.
작품 속을 가득 채운 화려한 원색과 형광빛은 자본주의의 정점인 도시의 네온사인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 찬란한 빛의 이면에는 지독한 쓸쓸함과 공허가 공존하는 듯하다. 근접해서 바라보면 사라지는 형상들 사이로 작가의 지독한 수행적 노동 또한 느껴지는데, 이 수많은 흔적은 도시에 내재된 소외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예술적 침술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파동‘ 연작에서 보여주는 구멍들은 나의 시선을 심연으로 빨아들인다. 화려한 표면에 난 이 균열들은 역설적으로 작품이 숨을 쉬는 통로처럼 보이기도. 멀리서 보면 웅장한 산수화의 구도를 띠고 있지만, 가까이 갈수록 기하학적 패턴과 부호들로 해체되는 과정은 꽤나 충격적이다.
결국 진더펑이 보여주는 ’장엄‘은 단순히 거대한 크기가 아니라, 파괴를 통해 재생으로 나아가는 치열한 과정 그 자체에 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속 구절처럼, 그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깨뜨리며 아브락사스에게 날아가고 있다.
그림을 부숨으로써 역설적으로 한편의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중국 작가 진더펑. 이런 파괴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독특한 회화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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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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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2 아트센터 화이트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