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3/2026
⛰️서울생활사박물관 소장유물 소개🍽️
새순이 돋아 오르고 꽃들이 피어나는 걸 보니 봄이 한달음에 다가온 게 느껴집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고 따스한 봄을 만끽하기 위해 주말 나들이로 등산을 계획하고 계시진 않은가요?
이번에 소개할 유물은 도봉산 명승도와 도봉산 녹수산정 광고 전단입니다.
도봉산 명승도는 도봉산의 명승지를 표시한 지도로, 우측 상단에는 도봉산의 주요 산봉우리, 사찰, 약수터, 천연기념물, 계곡 등 명소의 종류와 수가 적혀있습니다. 도봉산은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의정부시, 양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과 이웃하고 있습니다. 자운봉을 중심으로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과거에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이 유물에도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 번 찾아볼까요?
도봉산 녹수산정 광고 전단에는 ‘전신에 활력을 주는 도봉산의 휴양지’, ‘신비로운 등봉 도봉산에 오르기 전! 나려오면서!’ 등의 문구와 다양한 메뉴와 특별 설치한 가족석을 안내하며 음식점을 홍보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식사주문표를 보면 당시에는 후라이드 치킨, 오믈렛, 카레라이스, 콜라, 사이다 등이 판매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등산 후 즐겨 먹는 음식이 지금과는 사뭇 달라 보이지만 땀 흘린 뒤에 먹는 밥이 등산의 묘미인 것은 변치 않는 듯합니다.
우리나라는 산지 면적이 약 70% 이상이고 서울 역시 사면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오래전부터 산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산은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으며 수련의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선비들은 산에 올라 감상과 기록을 글과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등산은 언제부터 우리 삶에 자리 잡게 되었을까요? 복잡한 도시에서 쉼을 찾기 위해 등산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1960년대에는 도시를 중심으로 사회 각층에서 다양한 산악회가 생겼습니다. 1980~1990년대 등산이 대중화되면서 관광버스를 타고 산행을 다니는 것이 흔한 주말 풍경이 되었습니다. 도심에 살더라도 교통의 발달로 아름다운 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등산은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한 유물과 같이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유물을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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