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2026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서울의 거리에도 활기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걷는 이 길, 낡은 건물들 사이에 서울의 경제를 지탱해 온 5대 뿌리 산업이 깊게 뿌리 내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희는 서울의 5대 뿌리 산업에 대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종이 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인쇄 산업]을 소개합니다.🗞📰
서울의 인쇄 산업의 메카, 을지로. 단순히 역 근처라서 여기에 모였을까요? 아닙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지식의 심장부였기 때문이죠.
조선 초기 활자를 주조하고 책을 찍어내던 ‘주자소(鑄字所)’가 바로 을지로 근처(주자동)에 있었습니다.
최근 탑골공원 서쪽 인근 유적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 점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이 일대가 조선 시대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인쇄 기술을 보유한 지역임을 보여줍니다.
조선 후기 최초의 근대식 신문인 ‘한성순보(漢城旬報)’를 발간한 ‘박문국(博文局)’ 역시 을지로와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죠.🤓
시간이 흘러 1960년대 이후 을지로에는 인쇄업체 수백여 곳이 집중된 거대한 인쇄 단지가 형성되었습니다. 관공서와 신문사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었고, 종이·잉크·제본 등 인쇄에 필요한 모든 공정이 한 골목 안에서 해결되는 협업 구조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을지로는 ‘힙지로’라 불리며 MZ세대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비결에는 수십년 자리를 지켜온 인쇄소들의 거친 기계소리와 장인 정신이 있습니다. 낡은 인쇄소 셔터 사이사이 들어선 감각적인 카페들이 만드는 묘한 공존의 미학이 을지로를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수백 년 전 활자를 만들어 책을 찍어내던 그 뜨거운 열정은 인쇄 골목의 기계 소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낡은 골목 속에서 최첨단 디자인이 탄생하는 곳, 을지로. 서울 인쇄 산업은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장 트렌디한 문화를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
G밸리산업박물관은 을지로 인쇄산업과 관련된 조사연구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잊혀져 가는 서울의 뿌리산업을 기억하고 그 가치를 기록하는 박물관의 행보에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을지로의 공간이나 골목은 어디인가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조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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