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2026
어포던스 (Affordance)
Shin Yunju
Solo Exhibition
Dec. 18. 2025 – Jan. 24. 2025
화요일 - 토요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일
문의: 02-541-6835 / [email protected]
www.gallerykliz.com
우리의 기억은 시간순으로 나열되지 않은 채, 불현듯 현재의 공간에 침투하곤 합니다.
신윤주 작가의 개인전 는 반복되는 일상의 공간 속에 녹아든 ‘시간의 틈’을 포착합니다.
작가의 캔버스 위, 인물들은 하나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저마다 다른 시간 속에 존재합니다.
대칭과 비대칭을 오가는 화면 구성은 과거와 현재 사이의 균열을 만들어내고, 그 틈 사이로 파편화된 기억들이 부유합니다. 표정이 지워진 인물들을 대신해 감정을 말하는 것은 오직 ‘손짓’뿐입니다. 나침반처럼 방향을 가리키거나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손의 동작들은, 불안한 감정과 강박적인 태도가 만들어낸 마음의 침전물입니다.
작품 전반을 가로지르는 녹색의 유기적인 선들과 동심원 이미지는 인물과 사물, 공간을 연결하는 동시에 시각적 ‘잔상’을 남깁니다. 벽지 패턴으로 채워진 ‘습관적 공간’은 안과 밖, 나와 타인의 경계를 허물며 관람객에게 무수한 원본과 모방의 경계에 대해 질문하게 만듭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습관처럼 굳어진 공간을 벗어나, 순환하는 잔상 속에서 잃어버린 ‘나’의 이면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