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chosun

Gallery chosun 갤러리조선은 세계화를 추구하지만 지역적 특성과 작가 고유의 독창성을 가장 중심에 두고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려고 노력한다.

다시 facebook을 가꾸어 볼까 합니다.Instagram에만 집중한지 벌써 10년.
02/07/2025

다시 facebook을 가꾸어 볼까 합니다.
Instagram에만 집중한지 벌써 10년.

22/09/2024

조금 늦은 업데이트.

갤러리조선이 2024 년 9 월 4 일부터 9 월 7 일까지 진행하는 '2024 프리즈 서울'에 민성홍, 안상훈, 정정주 작가와 처음으로 참여한다. '기억 상실 증상'을 키워드로 오브제, 회화, 미디어 등 각기 다른 형식과 언어를 구사하는 세 작가의 작업을 들여다본다.

이번 참여 컨셉에서는 '기억상실증'이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하기보다 '기억', '상실',증상'과 같은 보통명사의 나열을 선택했다. 단 하나의 사물이 아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보통명사를 나열하면서 개별 작가의 단일한 언어는 서로의 세계관을 교차한다. '증상'이라는 단어는 흔히 병리적인 상태를 일컬으며 부정적인 맥락에서 사용되곤 한다. 하지만 증상은 우리의 몸을 속이지 않는 유일한 형상으로서 자신의 상태와 위치를 점검해볼 수 있게 만드는 신호이자 알람이다.

Art osaka 2024 #민성홍  #안상훈
01/08/2024

Art osaka 2024
#민성홍 #안상훈

 #화랑미술제 D41    #갤러리조선 은 4월 7일까지 코엑스 3층에서 열리는  #화랑미술제2024에 4명의 작가들과 참여합니다.  #우민정 우민정은 흙을 사용한 표면 효과에 관심을 가지고 기법을 익히면서 작업 세...
03/04/2024

#화랑미술제 D41

#갤러리조선 은 4월 7일까지 코엑스 3층에서 열리는 #화랑미술제2024에 4명의 작가들과 참여합니다.

#우민정

우민정은 흙을 사용한 표면 효과에 관심을 가지고 기법을 익히면서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흙판을 조성하고 이를 세상과의 경계로 삼으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긁어내고 채색하는 일을 반복해가며 작업한다. 그 이야기는 현실과 이상, 찰나와 영원, 그 사이의 경계와 그곳에서 분투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우민정은 201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공업디자인학과를 졸업, 2017년 동 대학원 동양학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이윤서

이윤서는 방대한 인터넷 정보에서 회화의 소재를 선택하였다. 이윤서의 회화는 이미지 재현의 성공보다는 실패를 드러낸다. 빠른 붓질 속에 뭉개진 이미지는 쏟아지는 정보의 양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회화라는 매체 자체가 처해있는 현재 상황을 드러낸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윤서는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를 졸업하고, 201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이서윤

이서윤은 계획 없이 그리고, 지우고, 휘두르고 무마하기를 통해 화면을 구성해가며 작업한다. 추상과 구상의 구분 없이 자유로운 형상과 필치, 낯선 색상과 다채로운 재료들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의미를 정해 놓지 않고 자유롭게 제스쳐를 행하고, 그 위에 눈, 코, 입을 새겨 넣는다. 여기서 작가가 현실에서, 혹은 현실이 만든 허구에서 마주친 인물, 동물, 풍경 등이 나타난다. 작가가 평소에 수집해 놓은 문장들은 재조합되어 작품의 제목이 된다.
이서윤은 2017년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 2019년 Lucern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and Arts 교류학기 수료하고,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평면조형전공 전문사를 졸업했다.

#이은

이은은 GIF의 디지털 움직임에서 시지각적 운동성을 포착하고 회화적 움직임으로 변환한다.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내면에서 이끌리는 본능적인 상황, 억눌러야 하는 충동 등 현실세계에서는 표출하지 못하는 것들을 움짤 속 대상의 행동이나 문구들로 끌어낸다.
1995년에 태어난 이은은 2020년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 2023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 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대한민국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엑스 3층 C,D홀
2024. 04. 04(Thu)-06(Sat) 1 11:00-19:30
2024. 04. 07(Sun) | 11:00-18:00

4. 작가들아락스 사하키안 Araks Sahakyan은 마커 펜을 포함, 퍼포먼스와 멀티미디어 설치, 태피스트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다형성 작업을 하는 시각 예술가이다. 문화적 레퍼런스들로 가득한 그녀의 작품은 개인...
15/03/2024

4. 작가들
아락스 사하키안 Araks Sahakyan은 마커 펜을 포함, 퍼포먼스와 멀티미디어 설치, 태피스트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다형성 작업을 하는 시각 예술가이다. 문화적 레퍼런스들로 가득한 그녀의 작품은 개인적인 삶의 궤적과 가족에 대한 기억, 그리고 하이브리드적 정체성을 반영한다. 코카서스 지역에 위치한 옛 소련 국가인 아르메니아에서 자란 작가는 스페인 남동부로 이주하게 되는데,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창의적 실천으로서) 번역을 통해서라고 한다. 그녀가 관심을 가지는 정체성 문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소통, 육체와 육체 사이의 친밀한 관계, 좀 더 넓게는, 자연 속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폭력과의 관계, 침해된 신체, 환경 파괴 또는 전쟁의 문제 등을 통해 탐구한다고 할 수 있다.
2021 개인전, , YGREC-ENSAPC 아트센터, 오베르빌리에, 프랑스
2021 ADAGP& Freelens 창작기금 선정, 프랑스

레올 파블로 Reol Pablo는 프랑스 및 다양한 지역의 공공 공간에서 수집된 이미지를 음악과 비디오로 결합하곤 했다. 이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연약함, 친밀함, 방황 등 혼란스러운 상황, 박탈당한 물체, 역설적인 근접성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 세상을 파악하고 포착하고자 한다. 그는 주로 거리의 그림으로부터 발산되는 언어의 무성 폭력과 힘을 드러낸다. 그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은 우리가 처해있는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곳곳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적 기호를 해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의 작업은 관람자들에게 의구심으로 가득한 시선을 보낼 수 있는 아이러니를 마주하게 한다.
2016 , 팔레드도쿄, 파리
2016 ,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 팡탱

콜렉티브 그레팡 Collectif Grapain은 위기에 처한 세상의 불확실하고 모순적인 상태를 제시한다. 그리고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대한 시적이고 허구적인 윤곽을 그려 상상력을 통해 회복 가능한 미래에 대한 시나리오를 배가시킨다. 2011년부터 이더넷 케이블을 재료로 한 설치 작업을 선보이며 알려진 이 그룹은 유기체의 잔재처럼 보존된 플라스틱 선을 엮은 덩어리를 마치 발굴된 고고학적 유물처럼 제시하였다. 이들은 산지와 죽은자를 통해 이 세상을 상징하는 현대 좀비 형식의 현대 우화처럼, 컴퓨터 데이터의 형상은 인류가 함께 공존해나가는 미래적인 우화로서 그 자체가 주요 주제 중 하나라고 말한다.
2023 DRAC Ile-de-France 창작기금 선정, 프랑스
2017 , Yvon Lembert 재단 기획전, 큐레이터 Eric MEZIL, 아비뇽, 프랑스

웬디 자히보 Wendie Zahibo는 사진 작업을 통하여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감정의 깊이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은유한다. 카리브 해 지역 출신이자 코트디부아르-중앙아프리카 문화에 기반한 작가는 그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다학제적으로 접근한다. 자신의 몸과 우주를 연결하며 상상과 현실 사이의 벽을 허물고자 하며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에 답을 찾아가고자 한다. 작가는 사진과 사운드를 결합하며 새로운 경험, 우연한 만남, 예기치 못한 사건 및 놀라움을 끊임없이 찾는 몸과 영혼. 말, 이미지, 몸, 무대 및 소리를 사용하여 만남의 공간을 창출해왔다.
2023 개인전, , Arawak, 과드룹
2016 , Badaboum, 파리

얀 토마스죠스키 Yan Tomaszewski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이자 영상 작가이다. 그의 서사 프로젝트는 리써치에 기반한 방법론과 조각과 영화를 중심으로 한 공적인 실험을 결합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영상과 조각 작업인 는 매슬론 하우스(Maslon House)라는 특정 건축물의 미스테리한 실제 사건을 중심으로한 서사이다. 이 건물의 주변 환경이 인간의 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해나가며 건축물이 어떻게 안정감, 보호, 그리고 편안함을 제공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좋거나 나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하며 보여주고 있다.
2018-2020 프레누아 현대미술 스튜디오, 뚜르꽝, 프랑스

3. 갤러리조선과 Le Wonder  다시 전시의 과정으로 돌아와 보자. 극동 아시아와 유럽 양쪽에 위치한 두 도시에서는 서로의 거리를 가늠하면서, 작품이 전달되는 이동거리를 추측하고, 참여 작가들의 각 작품들의 정...
09/03/2024

3. 갤러리조선과 Le Wonder


다시 전시의 과정으로 돌아와 보자. 극동 아시아와 유럽 양쪽에 위치한 두 도시에서는 서로의 거리를 가늠하면서, 작품이 전달되는 이동거리를 추측하고, 참여 작가들의 각 작품들의 정보를 교환하며 전시를 준비해왔다. 이를 주관하는 두 기관, 갤러리 조선과 Le Wonder는 각자 현대미술 전시 공간으로서 여러 해 동안 고유의 특징을 갖추어나가는 모종의 지형도를 그려왔다.

2004년 문을 연 갤러리조선에서는 약 20여년 동안 실험성 있는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하며 미술 시장에 진입해왔다. 서울 소격동에 자리한 갤러리조선은 대형 화랑들 사이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고집해왔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인지도를 쌓아왔다. 즉 작가의 성향, 갤러리스트의 취향, 현 시대 미술에서의 유의미한 개념들, 그리고 고객의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선별한 작가들의 작업을 제시해오고 있다. 2019년도부터는 작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확장하여 물리적 규모에서도 본격적인 갤러리의 모습을 갖추어 나아가고 있다. 더불어, 2024년 올해로 20주년을 넘어가며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화랑으로서는 규모 있는 국제 교류전을 야심차게 도모하여, 그 활동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또한 객원 기획자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심화된 전시의 맥락을 구축하고자 했다. 그 첫 프로그램을 함께 하기 위해 선정한 해외 비영리단체인 Le Wonder와의 교류전은 한국 현대미술과 프랑스 현지 현대미술의 현장을 보다 긴밀하게 융합하게 될 것이다.

‘Le Wonder’는 프랑스의 예술가들을 위한,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아티스트-런 스페이스 (artist-run-space)로서 2011년 설립되었다. Le Wonder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예술가 단체인 동시에 artist-run space를 자생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정통을 이어가는 작가 단체이다. 이는 일반적인 대안공간과 시스템과는 다른, 개별 작가 단위가 군집한 점조직이며, 현재는 그 규모가 확장되어감으로써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진 기관의 역할을 한다. 원활한 조직 유지를 위하여 공정한 투표로 운영 결정을 해나가는 동시에 전문 행정가를 대표로 두고 행정과 창작활동을 철저히 분리한다는 점에서도 하나의 조합 또는 art center의 개념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60여 명이 활동하는 이 작가 컬렉티브는 파리 교외에 위치한 대규모의 폐쇄된 공장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이 장소를 예술적 및 정치적 사고의 실험과 실천의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Le Wonder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실험적인 공간이다. 파리 외곽의 규모있고 저렴한 작업 공간과 학제 간 다양한 협업을 이끄는 대규모 프로젝트 등을 위한 공유 장비 시설을 제공하며, 전시, 세미나, 강연, 레지던시, 공연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충분한 크기의 공간 및 프로그램 또한 갖추어 현대미술 씬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전시 서문 중 발췌)

2. 지도지구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종의 환경을 설정하여 구역을 나누고 있다. 크게는 국가, 지방, 도시, 동네 등으로 구획을 지어 지도라는 공식적인 매체로 표기한다. 그것은 정치, 경제, 환경, 문화 등 복합적인 조...
07/03/2024

2. 지도

지구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종의 환경을 설정하여 구역을 나누고 있다. 크게는 국가, 지방, 도시, 동네 등으로 구획을 지어 지도라는 공식적인 매체로 표기한다. 그것은 정치, 경제, 환경, 문화 등 복합적인 조건을 고려한 자연발생적이면서도 때로는 인위적인 구획 나누기이다. 그리고 이는 전쟁에 의해, 협의에 의해, 자연 환경의 영향에 의해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하여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지형은 특히 다이나믹하게 변해왔다. 해방 후에는 1950년 6.25 전쟁으로 남북으로 나뉘어졌다. 얼마 전 뉴스에서는 김포시를 서울시에 흡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령이었던 홍콩이 1997년에 특별행정구로서 중국으로 흡수되었다. 2024년 현재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으로 서울과 파리간 12시간의 비행거리가 특정 지역을 우회하게 되면서 14시간으로 늘어났다. 서울과 파리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는 약 8,976km로 알려져 있었다. 만일 다른 운송 수단, 즉 자동차, 배, 기차 등을 타고 간다면 훨씬 긴 거리를 경유하며 그 이동 시간도 훨씬 길어질 것이다. 비행 거리는 것은 두 영역간 수 많은 거리에 대한 감각 중 하나일 뿐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 교환을 위한 거리와 시간은 제로에 가깝게 수렴된 시대에 있음을 알고 있다. 비행거리와 육로 및 해상거리, 정보의 교환 거리 중 하나를 절대적인 기준으로서의 영역간 거리로 규정될 수 있을까. 하나의 선으로 나뉘어진 지도를 통해 땅을, 그리고 존재를 규정하고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여준수가 지속해서 강조하는 단어였던 ‘두 나라 간 교류’라는 단어가 지금 같은 조건에서 과연 효과적인 표현으로서 유용한지를 검토해야 했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것처럼 ‘교류’라는 의미가 드러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존재가 명확하게 양립해야 가능한 것임을 상기했다. 다른 지역간의 교류 이전에 김인선이라는 기획자의 전시를 만드는 과정과 여준수라는 인물이 추진하는 전시의 형태가 다른 상태임에 직면해야 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지역 간 유기적으로 이어질법한 조건은 두 기관과 두 기획자, 두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작가들이 서로 다른 영역에 있음을 먼저 인정해야 했다. 그래서 떠올린 단어는 ‘지도’이다. 기존의 전시제작 과정을 벗어난 순서는 또다른 형태를 떠올리게 했던 것이다. 라는 제목은 이렇게 탄생했다.

이러한 연유로 이 전시는 특정 영역 간의 문화 예술의 콘텐츠를 상호 교환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다. 두 기관에서 제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상호 이해와 전시 내용 안에서의 작동 방식을 가늠할 수 있어야 했다. 우리는 포트폴리오를 다시 들여다봤고, 각 작가의 작품 중 각 파트별로 묶여질 작품을 선별했다. 이 전시에 포함된 작가들은 각자의 고유성을 만들어가기 위한 여러 종류의 작업형식과 발전시켜온 개념들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형성해 왔다. 전시를 구축하기 위한 여러 요소-기획,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촬영, 홍보, 유통 등의 영역은 각 전시 마다 특정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상호 짜임새를 읽어 가면서 세 번의 전시가 만들어질 동안 유연한 모습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 전시 시리즈를 통하여 또 다른 모양새로 생산될 전시, 텍스트, 영상 등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개별 요소들이 드러날 수 있는 유동적인 지도를 제시할 것이다.

(전시 서문 중 발췌)

1.기획자들여준수는 현재 갤러리조선의 부디렉터이다. 그는 학창 시절에 갤러리 운영이나 전시기획 분야에 대해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할아버지대부터 갤러리를 해온 가업을 이어가야 할 환경에 놓인 상태이다. 그러던 중 전시...
06/03/2024

1.기획자들

여준수는 현재 갤러리조선의 부디렉터이다. 그는 학창 시절에 갤러리 운영이나 전시기획 분야에 대해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할아버지대부터 갤러리를 해온 가업을 이어가야 할 환경에 놓인 상태이다. 그러던 중 전시 기획자이자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의 운영자인 나와의 친분이 생긴 이후 종종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가끔 전시 기획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곤 했더랬다. 2023년 겨울, 그는 2024년부터 2025년에 열릴 세 번의 전시에 대한 기획이 필요하니 내게 참여해주기를 요청했다. 프랑스와의 교류전이며 참여할 작가는 이미 정했다고 했다.

여준수는 한창 미술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른 시기에 프랑스 여행에서 느낀 미술씬이 인상적이었던듯 하다. 여러 종류의 전시 공간을 리서치 하던 중 발견한 Le Wonder라는 일종의 조합형식의 비영리 단체가 그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갤러리조선과 함께 활동해 온 작가들과 프랑스의 이 단체 작가들과의 교류 전시를 결심했다. 그에게 익숙했던 상업 미술씬에서의 전시와는 또 다른 풍경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모양이다. 그는 가까이 지내는 작가 중 프랑스에 익숙한 이를 통해 Le Wonder측으로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몇 번의 미팅을 거쳐 전시가 성사되었다. 곧이어 한국과 프랑스 간 작가 포트폴리오가 오갔다. 갤러리조선의 공간 크기가 Le Wonder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탓에 2024년에는 9명씩 나누어 두 번의 전시가 열리게 되었고 2025년에는 참여 작가 전체가 Le Wonder의 광활한 전시 공간에서 그룹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단계에서 그는 어떤 내용의 전시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나에게 전시기획을 제안했던 것이다.

내게 흥미로웠던 것은, 이미 전시는 성사되었고 전시의 주요 조건인 작가와 공간을 모두 갖추고 있었으나 정작 전시로서 읽힐 수 있는 내용은 형성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공간과 작가가 왜, 어떻게, 무엇을 통하여 하나의 전시로 제작이 될 수 있을지의 단계가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나로서는 이 전시에서의 역할이 분명했고 또한 조금은 색다른 시도였다. 그리고 이 전시에서 ‘다르다’라는 키워드는 여러모로 유용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제안에 응답했고 이미 현실 가능한 상태로 끌고 온 여준수 역시 이 전시의 공동기획자로서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여준수라는 인물로 돌아가 보면, 그는 전시와 무관했던 교육 배경에서 현재 해야 할 일에 대해 맞닥뜨리는 고민을 나름대로 해결해가고 있었는데, 그 모양새는 거칠기도 하고 멀리 돌아가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영역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듯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 교육을 받았고,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미술 분야를 전공한 후 내내 전시기획 경력을 쌓아왔던 나와는 ‘다른’ 배경이다. 그가 들고 온 전시를 위한 맥락은 모호한 상태였는데, 오히려 이 과정은 내게 또 다른 각도로 들여다보고 숙고하게 만들었다.

(다음편 계속..)

16/02/2024

upcoming next 2.28

전시 는 ‘갤러리조선’과 ‘Le Wonder’가 주최, 주관하는 프랑스와 한국 간 교류 전시이다. 본 행사는 이미 정의되었거나 규정되어 있는 영역을 재고하고, 작가별, 기관별, 활동 단위별 등 전시를 매개로 각자의 역할과 의미를 탐색하며 예술의 유연한 속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의 본 전시를 주관하는 각 기관의 위치에 입각한 지형적 개념의 ‘지도’뿐 아니라, 전시 구성 요소들의 개별성을 들여다보는 미시적 관점으로 이들이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설정하는 새로운 지형도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한국과 프랑스에서 열리게 될 세 개의 전시들은 하나로 설정된 주제를 중심으로 점차 그 개념을 확장시키는데, 일상과 예술 / 현존과 가상성 / 예술로 만들어내는 또 다른 지형도 등의 단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2004년 문을 연 갤러리조선에서는 약 20여년 동안 실험성 있는 국내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하며 미술 시장에 진입해왔다. 서울 소격동에 자리한 갤러리조선은 대형 갤러리들 사이에서 실험적인 전시를 고집해왔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인지도를 쌓아왔다. 즉 작가의 성향, 갤러리스트의 취향, 현 시대 미술에서의 유의미한 개념들, 그리고 고객의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선별한 작가들의 작업을 제시해오고 있다. 더불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여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대규모 국제 교류전을 야심차게 도모, 그 활동 범위를 국제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또한 객원 기획자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심화된 전시의 맥락을 구축하고자 했다.

Le Wonder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예술가 단체인 동시에 artist-run space를 자생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정통을 이어가는 작가 단체이다. 현재 60여 명이 활동하는 이 작가 컬렉티브는 파리 교외에 위치한 대규모의 폐쇄된 공장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이 장소를 예술적 및 정치적 사고의 실험과 실천의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Le Wonder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실험적인 공간이다. 파리 외곽의 규모있고 저렴한 작업 공간과 학제간 다양한 협업을 이끄는 대규모 프로젝트 등을 위한 공유 장비 시설을 제공하며, 전시, 세미나, 강연, 레지던시, 공연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충분한 크기의 공간 및 프로그램 또한 갖추어 현대미술 씬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처럼 갤러리 조선과 The Wonder는 전시 공간으로서 여러 해 동안 고유의 특징을 갖추어나가는 개성 있는 지형도를 그려오고 있다. 전시 작가들을 포함, 전시를 구축하기 위한 여러 요소-기획,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촬영, 홍보, 유통 등의 영역 역시 전시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상호 짜임새를 얽어가면서 활동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2년 동안 생산될 전시, 텍스트, 영상 등을 통하여 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개별 요소들이 드러날 수 있는 유동적인 지도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러리조선은 세계화를 추구하지만 지역적 특성과 작가 고유의 독창성을 가장 중심에 두고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려고 노력한다.

 #김성은 ~2.16capitulate(항복), capitalism(자본주의)와 같은 단어의 어원인 ‘머리’를 뜻하는 라틴어 ‘caput’에서 파생된 독일어 ‘kaput’(부러진, 쓸모없다는 뜻)은 전시의 첫번째 제...
31/01/2024

#김성은 ~2.16
capitulate(항복), capitalism(자본주의)와 같은 단어의 어원인 ‘머리’를 뜻하는 라틴어 ‘caput’에서 파생된 독일어 ‘kaput’(부러진, 쓸모없다는 뜻)은 전시의 첫번째 제목이며, 여학생들이 두 가닥으로 땋던 머리를 지칭하는 '갈래머리'는 두번째 제목이다. 여기서는 ‘갈래머리’는 여성의 이미지를 가리키는 것 뿐 아니라, 머리와 몸이 갈라지는 것을 암시하는 ‘카풋(kaput)’ 이란 단어를 연상 시킨다.

신체와 관련된 예술적 표현 방식과 전형적 해석의 익숙한 관계에 대한 반항적 질문은 벽지 작업 외에도 실크스크린 작업 중 부산물로 생산된, 주름진 굴곡을 이용한 조금은 조소적인 뉴스프린트 작업이나 유아적 낙서 또는 오물을 연상 시키는 〈손가락 페인팅〉 시리즈에서도 계속 된다. 신체의 일차적 도구인 ‘창조자의 손’을 풍자적으로 다루며, 액션페인팅이나 퍼포먼스 아트에서 나타나는 작가의 몸과 작가 만의 독창, 고유성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던지는 이 작업은 작가의 정체성을 탄로 낼 것 같은 신체의 흔적도 몸의 이미지들도 사실은 환상이며, 결과적으로 추상적 이미지의 존재는 아무도 파악할 수 없다는 모호함에 집중한다. 작가는 화면 위에 손가락을 움직여 봐도, 그림은 손의 주체와 점점 멀어지며, 남는 것은 손이 부린 날랜 솜씨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It is these images that inform the two titles of the exhibition: ‘Kaput’ (meaning broken and useless), a Germanic derivation of ’caput’, the Latin for head, and the root of words such as capitulate, decapitate, and capitalism; and ‘갈래머리’, literally hair braided in two - a traditional Korean word for the pigtails that used to be worn by young female students, but which here alludes to the splitting of the head, and the body, in the mill of representation.

These themes continue to reverberate through the rest of the exhibition, made up of various discrete works on paper: a series of silkscreens on newsprint, produced as a by-product of the wallpaper, and a group of silkscreened finger “paintings”, or doodles, that substitute the sponge for the primary ’tool’ of the body itself - in this case the parodic finger of the ‘creator’, at once infantile and scatological.
Indeed, any appearance of proximity here, to the body of the artist, or any of the bodies inhabiting these works, is illusory; their presence ungraspable. The closer we get to the finger, moving back and forth across the surface of the image, the further removed is the hand at work, and the closer the sleight.

이번 전시는 4개의 대형 판화 작품이 주를 이루며, 각 작품에는 제스처를 이용한 스펀지 자국으로 이루어진 고유한 '패턴'이 있다. 간결하고 담담한 것부터 열렬하고 공격적인 것까지, 완벽한 해독은 불가능하지만 다양한 ...
24/01/2024

이번 전시는 4개의 대형 판화 작품이 주를 이루며, 각 작품에는 제스처를 이용한 스펀지 자국으로 이루어진 고유한 '패턴'이 있다. 간결하고 담담한 것부터 열렬하고 공격적인 것까지, 완벽한 해독은 불가능하지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이 패턴들은 반복적으로 튄 자국, 얼룩, 긁힘, 번짐으로 가사 노동의 신체적 노력과 그 고단함, 그리고 사용되는 몸의 공간과 그 생활의 흔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세테이트 지에 잉크로 먼저 그려진 후 실크스크린으로 옮겨져 갈색 아크릴 물감으로 불규칙하게 인쇄된 판화 작업들은 언뜻 보기에 반복적 패턴이 되어 마치 벽지처럼 갤러리를 장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장도 서로 동일하지는 않다.

판화 위에는 패션 잡지에서 찢어 낸 여성 모델 이미지가 액자화 되어 상단을 따라 마치 머리처럼 줄 지어 있다. 눈빛을 맞추거나, 내면에 집중하며 시선을 돌리는 등 처음에는 다양해 보이는 이 말없는 인물들은 표정, 자세, 시선 면에서 무리를 지으며 일련의 공통점을 보여준다. 여성 이미지들은 서로 연계, 반복되면서 (인쇄된 패턴의 유사성과 반복처럼) 새로운 존재감을 창조하고, 보는 이의 의식을 파고 들며 강한 의미를 만들어낸다. 동시에 신체 이미지들은 머리, 얼굴, 몸통, 팔다리 등 신체의 일부가 카메라 프레임에 의해 잘린다는 면에서, 그리고 잡지 페이지로 찢기는 측면에서 이미지 위에 찢어짐과 그 상처로 재조명된 폭력이기도 하다.

The exhibition is dominated by four large-scale wallpaper works, each with its own ‘pattern’ of gestural sponge marks. Ranging from the wistful and laconic to fervent and aggressive, if resolutely indecipherable, these marks are open to interpretation, their repetitive splatters, stains, scratches, and smudges pointing towards the drudgery and toil of domestic labour, as well as the space of the body and its residues. First executed in ink on acetate, before being transferred to silkscreen and printed irregularly in shades of brown acrylic, no two rolls of paper are the same, and what might at first glance appear a pattern, lines the walls of the gallery in the guise of ornamentation alone.

Accompanying the wallpaper are images of women, torn from fashion magazines, and framed in groups running along the top of each work. Either making eye contact, or looking away in a moment of interiority, these speechless/mute figures exhibit some commonality of expression, pose, or gaze; their similitude and repetition (echoing that of the printed paper behind), insistent - less in defiance of the context from which they have been appropriated, than on their newfound presence - one that makes us only more conscious of our own. At the same time, seen in part, these are partial bodies: heads, faces, torsos, limbs - severed from their corporal whole, first by the frame of the camera and then by the page a violence (re)enacted on the image by the tear, and the scar it leaves behind.

Address

125 Sogyeok-dong Jongno-gu
Seoul
03053

Opening Hours

Tuesday 10:30 - 18:30
Wednesday 10:30 - 18:30
Thursday 10:30 - 18:30
Friday 10:30 - 18:30
Saturday 10:30 - 18:30
Sunday 10:30 - 18:30

Telephone

+822723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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